캐나다에서 살아가기(24)

작성자
hanwoodcanada
작성일
2018-04-01 13:58
조회
17
캐나다에서 살아가기(24)
- 사회관행, 예절, 에티켓2

지난 시간에 이어 캐나다에서의 매너와 에티켓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개인 기본예절

호칭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 남성에게는 Mr.를, 여성에게는 Ms.를 성(last name) 앞에 붙여 부르는 것이 무난합니다. 어느 정도 서로 익숙해 지고 상대방의 양해가 있을 때까지는 예를 갖추어 부르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바로 이름(first name)을 부르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웃이나 사교모임은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이름을 바로 부르는 것이 서로 친밀하고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서부 캐나다에서 동부에 비해 더 자주 나타납니다.

인사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 때 처음에는 서로 악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조금 친해지면 서로 가볍게 껴안는(hug) 경우도 많습니다. 프랑스식 예법으로서 볼에 키스를 하는 경우는 절친한 사이, 연인, 가족간에 일반화된 인사법입니다.

대인매너
처음 캐나다에 와서 보면 많은 이들이 “Thank you”, “Sorry”, “Excuse me” 등의 말을 자주 사용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자주 쓴다해서 나쁠 것 없는 말로 사람들 사이를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Body Language
캐나다인들은 미국인들보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화중에 상대방 몸을 터치하는 일은 드물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대화하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실내에서 대화할 때는 모자나 선글래스를 벗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이웃

가족구성
캐나다에서는 1년 이상 동거하면 사실혼부부(common-law partner)로 인정을 받고 법률상 결혼과 동일한 보호를 받습니다. 캐나다법률은 이성은 물론 동성간의 혼인관계(same-sex marriage)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혼 여성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주말에만 아이들을 이혼한 남편과 지내게 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이웃 사귀기
캐나다는 어느 서구사회 못지않게 개인주의가 철저하고 다소 삭막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개인이나 가족간 경계가 확실합니다. 이웃간에 수년간 서로 다정하게 인사를 하며 지냈어도 집안에 들어가 본 경험은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My home is my castle.” 이라는 이른 바 영국식 정서(British mentality)가 지배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잘 찾으면 좋은 이웃과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는 마련되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권하는 장소는 도서관, 교회, 커뮤니티센타, 자원봉사기관, 스포츠클럽, 동호회 등입니다.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은 캐나다 사람들이 규칙과 질서에 대한 상호 감시에 철저하다는 점입니다. 동네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규칙위반이나 수상한 행동에 대해 과하다 싶은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동안 친절하고 다정하게 지냈던 이웃이 아무 꺼리낌없이 나와 내 가족 누군가의 주차위반을 신고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 캐나다입니다.

전화
전화를 거는 경우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고 용건을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묻는 경우 “What?” 보다 “Sorry?”, “Pardon me?”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방문/초대
이웃집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경우 참석여부를 미리 알려두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늦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10분 이상 늦게 되면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 양해없이 필요 이상 일찍 가는 것도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므로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입니다. 커피나 다과를 겸한 가벼운 모임도 대개 미리 약속을 정해 이루어 지고 모임장소도 집안보다는 가까운 커피숍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모임
캐나다 사람들은 모임의 주된 목적을 대개 사교(Social)에 두며 음식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식 예절로는 음식을 후하게 차려 대접하는 것을 당연시 하지만 과도한 음식은 초대받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초대를 받은 이웃은 대개 언젠가 답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낵이나 간편한 음식(finger food)으로도 얼마든지 이웃과의 모임을 잘 치룰 수있습니다. 사람들은 사귀고 대화하기 위해 모이지 먹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캐나다에서 살아가면서 기억해 둘 대목입니다.

선물
한국의 경우에 비하면 캐나다인들이 주고 받는 선물은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정한 금액을 넘게되면 과하게 느껴져 선물 본래의 취지를 떨어뜨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처음 만나는 상대방에게 주는 선물은 때와 장소, 금액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빚지고 있거나 특별히 감사 표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닌 한 잘못하면 상대방으로부터 댓가를 기대하는 뇌물성 선물로 비추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에 초대를 받은 경우, 선물로 무난한 것은 꽃, 와인, 쵸코렛 등입니다. 그러나 꽃을 선물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에 따라서 붉은 장미는 상대방에 대한 연정을 의미하고, 흰백합은 장례식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사회생활 매너

악수
사람들이 처음 만나 인사할 때 악수를 나누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악수할 때는 상대방 손을 적당히 꽉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진지한 인상을 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복장
요즈음은 남자들이 직장에서 넥타이를 매지않은 채 드레스셔츠와 양복을 입는 경우가 흔합니다. 즉 Business casual로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역시 캐나다 동쪽 보다 서쪽 지역에서 더 많이 관찰됩니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복장관련 주의사항(Dress Code)가 미리 공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잘 모를 경우 미리 물어보는 것은 좋은 매너입니다.
복장과 관련하여 한가지 더 주의할 점으로서, 요즈음은 앨러지가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므로 향수 사용시 너무 강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화/화제
항상 상대방 눈을 마주 보면서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할 때나 들을 때 상대방 눈을 보고 있지 않으면 무관심이나 무례의 표시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화제가 정해져 있지 않는 한 대화 주제는 날씨, 스포츠, 취미, 음식 등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여간 친하지 않는 한 얘기나누길 꺼려 하는 화제는 성(Sex), 정치, 종교 등 개인의 출신배경과 가치관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특히 성에 관한 화제나 농담은 듣기를 원치않는 사람들에 대한 가해행위(sexual harassment)로 간주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정치적 이슈의 경우, 캐나다 역시 진보와 보수 혹은 좌우로 사람들의 생각이 대립됩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도 정치적 의견이므로 사람들간에 상당히 대립적인 견해가 오갈 수 있습니다. 가령, 세금인상/지출, 대외정책, 이민, 빈곤, 사회복지, 동성애, 낙태, 안락사 등과 같은 이슈들입니다. 이런 주제들과 관련하여 자기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정식토론회를 빼고는 드문 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매너로 여겨집니다.
한편 캐나다 사람들은 초면에 호기심에서 개인적인 사항들을 물어보는 것은 젊잖지 못한 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 결혼여부, 출신학교 등 사회적 배경과 신상정보를 묻는 일은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 자연스럽게 기회를 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팅
정해진 모임에 15분 이상 늦는 것은 용인되지 않으므로 늦을 경우 반드시 미리 알려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미팅시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방문은 조금 열어 두는 것이 관례입니다.

회식
음식을 입에 넣은 채 말하지 않고 씹는 소리가 크게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 캐나다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선지 신기할 정도로 잘 지키는 반면 대부분의 한국출신 이민자들은 좀체 적응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에 따라서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식자리의 술은 한잔 정도가 적당하고 취할 정도로 마시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종교와 건강상 이유로 술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술을 강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절한다고 해서 실례가 되거나 모임에서 소외되는 일도 없습니다.


캐나다의 팁 문화는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즉 영국은 물론 같은 영연방 출신국인 호주,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의 경우 팁은 일반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편 팁은 그 나라의 최저임금이 서비스업 근로자들의 최저생계비를 어느 정도까지 보장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미국의 경우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기본급에 더해 팁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국과 지리적 경제적으로 밀접해 있는 캐나다는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에서도 물론 팁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에게 팁을 주는 것은 꼭 필요한 사회적 관행합니다. 대개의 경우 15%가 무난하고 서비스만족도에 따라 10% 또는 20%의 팁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또한 7~8명 이상의 회식인 경우 15% 의 팁이 이미 가산된 계산서가 제시되는 경우도 흔히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터, 웨이트리스 등 서버로부터 직접 무례한 언행이나 대접을 받은 경우가 아닌 한 여전히 팁을 놓는 매너는 필요합니다. 음식이 너무 늦게 서빙되었거나 맛이 없었던 경우가 있었다 하더라도 대개 이는 주방시스템과 요리사의 잘못이지 서버를 탓할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매니저나 주인을 불러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분명히 이해시키는 것이 좋은데 때로 감사의 표시로 음식값을 받지 않거나 다음번 무료식사권을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한국 속담은 캐나다에서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필자를 포함하여 한국출신 이민자들은 진지함을 넘어 때로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캐나다 사람들 역시 늘 웃는 표정과 유모어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편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하나 캐나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 아닌가 합니다. 캐나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의 속도가 한국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느린 만큼 작은 실수들에 대해 비교적 너그럽고 최종적인 일의 결과는 철저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비록 느리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캐나다에서의 예절이나 에티켓과 관련한 지식이나 정보도 알고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에 불과하고 사람사는 곳이면 있을 법한 내용들입니다. 캐나다 역시 웃는 낯으로 인내심과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모든 일은 술술 풀리기 마련입니다.

최장주
공인이민컨설턴트
jchoi@hanwood.ca
403-774-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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